주로 성인만화 장르에서 활동해 온 만화가 TAGRO가 2008년부터 연재하고 있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TV 애니화에 앞서 원작 단행본의 한정판 특전 형태로 제공된 두 편의 OVA 애니메이션이 제작, 발매된 바 있으며, TV 시리즈는 OVA의 제작진과 성우진을 거의 대부분 이어받아 2011년 4월부터 방영이 개시될 예정이다.
제목인 '헨제미'에서 '헨'은 변태, '제미'는 대학의 연구 소모임(영어인 세미나(Seminar)에서 온 단어지만, 일본에서는 지도교수가 존재하는 연구 목적의 소모임을 보통 '제미'라고 부른다. 강의보다는 공동과제나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해 나가는 방식이다)을 가리키는 말로, 제목 그대로 변태적 취향에 대해 연구하는 대학교의 소모임 멤버들의 이야기를 야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가고 있다. 원래 이 작품은 TAGRO가 앞서 선보였던 '변태생리세미나'(일본어 독음은 '헨타이세이리제미나르'로 줄이면 '헨제미'가 됨)라는 작품의 속편에 해당하는데, '헨제미'라는 제목으로 다시 태어난 이 작품은 전작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보강하여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속편이라기보다는 리메이크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순진무구하지만 어쩌다 보니 이 모임에 들게 된 주인공 나나코가 상상하기 어려운 각종 변태 취미들을 지니고 있는 동료들과 지내면서 겪게 되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기와 분투의 나날이 펼쳐지는데, 아무래도 '변태적 취향'을 다루다 보니 한국인의 정서상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소재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런 만큼 취향의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작품이지만, TAGRO의 귀여운 그림체로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내용들의 향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